3월 12일 개원법회 성료…1만 불보살 봉안

광섬유 활용하여 빛으로 장엄
관음보살·지장보살 봉안 의미
아미타불 조명으로 법당 위치
현응 스님 “극락정토 형상화”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만불보전 관음보살상에 헌화하고 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만불보전 관음보살상에 헌화하고 있다.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현응)가 광섬유를 활용한 빛으로 장엄된 만불보전을 3월 12일 개원했다.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는 3월 12일 만불보전 및 법계탑 마당에서 만불보전 봉안개원법회를 개최했다.

해인사 만불보전은 고려시대 조성한 관음보살상과 지장보살상 복장, 개금불사와 함께 이 두 불상이 모셔진 전각으로 2020년 법당 장엄불사를 거쳐 빛과 음악, 다채로운 색으로 ‘화장세계’를 표현하여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이 만불보전 지장보살상에 기도 올리고 있다.

만불보전 불사는 2019년 현응 스님이 주지로 부임 후 성보박물관에 봉안된 관음보살상과 지장보살상을 대적광전에 봉안하기로 하며 진행됐다. 2020년 1월 10일 보살상 복장 내부 크기를 확인 하던 중 고려시대로 확인되는 사리함 등 복장물이 나오며 보살상의 조성연대 등이 밝혀졌다.

이에 해인사는 만불보전에 친견 법당을 마련하고 9개월간의 복장불사 모연을 통해 2020년 11월 만불보전에서 불복장 및 점안의식을 진행했다.

이후 만불보전 장엄 및 원불봉안 계획이 논의됐으며, 2년여간의 불사를 통해 광섬유와 세라믹 재질을 활용한 장엄 및 원불 봉안이 이뤄졌다.

법당 상부는 빛과 색으로 장엄됐으며, 원불단과 상하벽면이 스크린화 되어 불교문양을 변화 가능한 다양한 조명으로 장엄하고, 두 보살상 사이에는 아미타불을 조명으로 형상화 했다.

이날 만불보전 개원법회에서는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을 비롯해 전계사 무관 스님, 산중원로 선용 스님,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다주 여연 스님, 노전 유초 스님 등 사중 스님들과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행사는 범종5타를 시작으로 만불보전 테이프 커팅, 점등식, 법당 입장 및 개식, 삼귀의, 헌향(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 헌다(전계사 무관 스님), 헌화(주지 현응 스님, 다주 여연 스님), 예경 및 축원, 반야심경, 경과보고(총무국장 진각 스님), 개원사(주지 현응 스님), 발원문(이준호 해인사교구 신도회부회장), 찬불가(곽명옥 보살), 감사패 수여 및 법당조성 기능설명(전상용교수, 임병시 대표, 이윤용 작가), 사홍서원, 공지사항 순서로 진행됐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세분 성상을 모셨을 뿐만 아니라 원불 형태로 만불을 조성해 봉안함으로서, 모든 불자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고자 했다”며 “빛 장엄이 거룩한 해인사 만불보전은 모든 불자들이 아미타불 극락정토로 왕생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현응 스님은 이어 “해인사 만불보전을 개원하면서 그동안 불보살 성상 복장불사와 개금불사에 동참하고, 법당 조명장엄불사, 원불봉안에 동참한 모든 불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우리 모두 보현보살 10대 행원을 실천하면서 극락정토 무량광명세계로 나아가자”고 발원했다.

한편, 만불보전 디자인은 전상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영상 및 음악에는 박제성 서울대학교 교수, 시공은 임병시 전흥공예 대표가 맡았으며, 5차례 ‘법당 장엄 및 원불 디자인’이 협의됐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만불보전 개원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만불보전 개원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 스님이 만불보전 불사의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 스님이 만불보전 불사의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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